캐나다의 렌트비는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며, 특히 토론토, 밴쿠버 같은 대도시에서는 워홀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워홀 비자로 생활하는 이들에게 집세는 한 달 생활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에 따라 워홀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렌트비를 절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5년 중반기 요즘엔 렌트 시장이 전보단 슬로우 해졌습니다. 글에서는 현재 워홀러들 사이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렌트 절약 전략 3가지를 중심으로 실전 팁과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쉐어하우스 생활로 월세 반값 만들기
가장 널리 쓰이는 렌트 절약법은 단연코 쉐어하우스입니다. 특히 토론토, 밴쿠버에서는 원룸이나 스튜디오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3~5명이 함께 방을 나눠 쓰는 형태가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마스터룸은 커플끼리, 세컨룸은 1인, 거실 쉐어(소위 '거쉐')까지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쉐어하우스를 선택하면 월 $700~$1,000이 넘는 렌트비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으며, 유틸리티 포함 여부에 따라 더 큰 차이가 납니다. 일반적으로 쉐어하우스에서는 부엌, 욕실, 세탁기를 함께 사용하며, 룸메이트와의 생활 규칙이 중요해집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많이 활용되는 한인 벼룩시장, MissyCanada, Kijiji, 페이스북 그룹(예: ‘토론토 하우스쉐어’) 등을 통해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계약 전 직접 방문하거나 영상통화를 통해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계약서 작성 시 임대 조건, 환불 규정, 공용 공간 사용에 대한 약속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기존 세입자가 새로운 룸메이트를 구하는 방식인 '서브렛'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단, 불법 전대 여부나 책임 주체를 꼭 확인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외곽지역 거주 + 대중교통 패스로 비용 최적화
도심 한복판은 렌트비가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워홀러들 사이에서는 점차 외곽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대중교통을 활용해 출퇴근하는 전략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론토에서는 다운타운 대비 스카버러, 노스욕, 이토비코 등 외곽지역에서 20~40% 저렴한 월세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단, 이동 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교통편 확보가 중요해지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많은 워홀러들이 TTC 월패스($156.00)를 활용하거나, PRESTO카드 충전 방식으로 비용을 관리합니다. 밴쿠버에서는 트랜스링크 구간별 요금제를 고려해 스카이트레인 역 인접 지역에서 거주지를 찾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곽 거주 시에는 보통 단독주택 형태의 하우스에서 지하실(베이스먼트) 또는 세컨드플로어에 입주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구조는 조용하고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일부 지역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거나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첫 입주 전 교통편과 주변 환경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곽 거주 + 교통패스 조합은 월세에서 큰 비용을 아끼면서도 일자리와의 연결성은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절약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기 계약·서브렛·입주자 직접 연결로 중개비 줄이기
렌트 절약의 또 다른 핵심은 불필요한 중개 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워홀러들 사이에서는 부동산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입주자를 구하거나, 기존 세입자의 방을 넘겨받는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 워홀러의 경우, 계약 기간이 짧고 자주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수수료(1개월치 렌트)가 큰 부담이 됩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자주 활용되는 것이 서브렛, 룸렌트, 혹은 홈스테이 타입입니다. 페이스북 그룹, 카카오톡 오픈채팅, 미씨토론토/밴쿠버 등의 커뮤니티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방 정보를 통해, 입주자와 직접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계약 조건이 비교적 유연하고, 일정 조율도 쉬우며, 무엇보다 집 상태에 대한 정보도 상세하게 공유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 서면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고, 보증금 환불 조건 및 유틸리티 포함 여부 등을 명확히 해야 분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서브렛은 특히 워홀 기간 중 귀국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기존 세입자들이 본인 방을 일정 기간 넘겨주는 방식으로 많이 활용되며, 이미 가구가 갖춰진 집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쉐어링 플랫폼이나 렌트 전용 앱도 등장해, 워홀러들 사이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렌트비는 워홀 생활에서 가장 큰 고정비지만, 전략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절약이 가능합니다. 쉐어하우스, 외곽 거주, 서브렛 등의 방식은 모두 현재 워홀러들이 직접 사용하며 검증한 방법들입니다. 단순히 싼 방을 찾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고 실용적인 조건을 갖춘 거주지를 선택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본인의 일정, 직장 위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위 절약 전략을 조합한다면, 월 200~400달러까지 절약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가능합니다. 오늘부터는 ‘싸게 사는 법’보다 ‘똑똑하게 사는 법’을 고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