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생활 중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 중 하나는 몸이 아플 때입니다. 한국과 달리 병원 시스템이 낯설고,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헷갈리는 상황이 많죠. 워홀 중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감기, 복통, 피부질환 등 증상별로 어디를 가야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가이드를 통해, 아플 때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실 수 있습니다.
감기·독감·목 통증 – 워크인 클리닉 또는 텔리 헬스
워홀러들이 가장 자주 겪는 증상이 바로 감기나 인후통입니다. 특히 겨울철엔 실내외 온도차, 잦은 야외 활동, 일로 인한 피로 누적으로 감기에 자주 걸립니다. 이때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워크 인 클리닉’입니다.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 증상은 간단한 진찰과 약 처방으로 해결됩니다. 의사에게는 증상을 간단하게 말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버츄얼 클리닉’이나 ‘텔리 헬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상담 후, 근처 약국으로 처방전을 보내주는 시스템도 많습니다. 영어가 부담된다면 한인 병원을 이용하면 되고, 보험사에 문의하면 한국어 지원되는 병원 리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 감기라도 고열이 지속되거나 목 통증이 심할 경우, 항생제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으니 클리닉 방문이 권장됩니다.
복통·장염·소화불량 – 즉시 병원 or 약국 상담 병행
기름진 음식, 낯선 식습관, 스트레스로 인한 복통은 많은 워홀러들이 경험하는 증상입니다. 특히 한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일수록 초기엔 배탈, 설사, 소화불량을 자주 겪습니다. 이럴 땐 우선 가까운 약국에서 OTC 약을 구매해볼 수 있습니다. 복통, 가스, 설사용 약은 약사와 상담 후 구매할 수 있으며,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거나 복부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워크인 클리닉 에 방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의사에게 증상을 상세히 설명하면 되며, 심할 경우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 약국에서는 Pepto Bismol, Imodium, TUMS 같은 일반약이 많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피로와 열이 동반된다면 바이러스성 장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하며,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피부 알러지·두드러기·상처 – 처방 필요 여부에 따라 병원 결정
계절 변화, 물갈이, 새로운 세제나 음식 등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가벼운 가려움이나 건조증은 약국에서 일반 보습제나 항히스타민제를 구매해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붉은 발진, 두드러기, 벌레에 물린 후 통증이 심할 경우,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워크인 에서는 기본적인 피부 염증 진단과 항생제 처방이 가능합니다. “I have red itchy rash”, “My skin is swollen after insect bite” 등으로 증상을 설명하면 됩니다. 또한, 넘어져서 생긴 찰과상이나 상처는 감염 우려가 있을 경우 치료가 필요하며, 소독과 드레싱 처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입술·목 부종, 호흡 곤란 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생겼다면 즉시 응급실(ER)로 이동해야 하며, 이 경우에는 시간 지체 없이 911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향해야 합니다.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도 생명과 관련된 응급상황은 후결제 방식으로 우선 진료가 가능합니다.
워홀 중에는 병원 방문이 생각보다 흔한 일이 됩니다. 감기, 복통, 피부 문제처럼 가벼워 보이는 증상도 외국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별로 병원을 잘 선택하고, 간단한 영어 문장만 준비해도 대부분의 상황은 무난히 넘길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저장해두셨다가, 필요할 때 바로 확인하세요. 아플 땐 정보를 아는 것이 가장 큰 무기입니다.